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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전

은퇴한 구조견 ‘용맹이’…반려견으로 새 출발

KBS

[KBS 광주]
[앵커]

산악사고나 붕괴사고 현장에서 구조견의 활약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례는 수도 없이 많을겁니다.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에서 5년 동안 일해온 구조견 용맹이가 얼마전 현역 생활을 마무리 짓고 은퇴식을 가졌는데요.

반려견으로 새 삶을 시작한 용맹이를 정아람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개 한마리가 쏟아지는 비 속에서 건물 붕괴 현장을 살피고 구조대원과 함께 헬기에 올라탑니다.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순천소방서에서 활약해 온 구조견 '용맹이'입니다.

독일 셰퍼드 종인 용맹이는 2019년 9월 태풍의 북상으로 산 속에 고립된 40대 남성을 찾아내는 등 2명의 목숨을 살렸습니다.

붕괴 현장이나 깊은 산속에서 실종자를 찾아내는 등 믿음직한 구조대 팀원으로 활약해 왔습니다.

[허종진/순천소방서 산악119구조대 소방장 : "체력이 좋아서 험준한 산악지형에서 수색을 하면서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2014년 태어난 용맹이는 올해로 8살, 사람과 비교하면 50대 중반에 해당합니다.

보통의 경우 10살쯤 은퇴하지만, 용맹이는 최근 고관절 이상이 발견됐고, 계획보다 2년 앞당겨 현장을 떠나게 됐습니다.

산 곳곳을 누비던 용맹이는 5년간의 수색활동을 마치고 반려견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20년 간 순천과 구례 등에서 의용소방대로 활동해온 박만휘씨 가족이 용맹이를 새 식구로 맞았습니다.

[박만휘/구례군 마산면 : "편하게 제가 대해주고 좀 가족같이 산책도 하면서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용맹아, 우리 잘지내자!"]

5년간 백 곳이 넘는 재난 현장을 누비며 활약했던 구조견 용맹이.

반려견으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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