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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전

매년 유기 동물 수천 마리인데… 대전 동물보호센터 '딱 한 곳'

충청투데이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대전서 매년 수천여 마리의 유기ㆍ유실동물이 발생하고 있지만 동물보호센터는 한 곳에 불과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심야소음 등 유기ㆍ유실동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주민들의 불만이 동물학대로 이어지는 일까지 벌어져 지자체가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조사한 반려동물 보호ㆍ복지 실태 자료에 따르면 대전지역 동물보호센터는 1곳으로,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자체별로 보면 경기(54곳), 서울(26곳), 대구ㆍ경북(각 24곳)순으로 높았고, 광주, 세종, 제주는 대전과 같이 1곳의 동물보호센터를 운영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지역 유기ㆍ유실동물은 2018년 5333마리, 2019년 4843마리, 지난해 3217마리 등 매년 수천 마리가 발생하지만 대전동물보호센터의 수용 규모는 250여 마리에 불과해 유기ㆍ유실동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설 동물보호쉼터를 운영하는 등 개인이 나서서 유기ㆍ유실동물을 관리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갈미경(41) 씨는 2016년부터 대덕구에서 거울고양이쉼터를 운영하며 길고양이 120여 마리를 거둬 보호하고 있다.

갈 씨는 “쉼터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만 매달 250만 원에 달하지만 후원금은 턱없이 부족해 부채만 쌓여가고 있다”며 “동물보호센터 규모가 커지거나 관리를 더 잘한다면 유기ㆍ유실동물을 마음놓고 맡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전에서 유기ㆍ유실동물을 30마리 이상 수용 중인 개인 쉼터는 총 6곳이다. 10여 마리씩 소규모로 동물을 보호하는 곳은 수십 곳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길고양이 개체 수를 관리하기 위한 TNR(중성화) 사업 규모도 다른 지역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대전지역 TNR 처리 건수는 1317마리로, 도시 규모가 비슷한 광주(1713마리)의 76.8% 수준에 불과했다.

길고양이는 지난해 발생한 유기ㆍ유실동물 중 40.1%(1289마리)를 차지하는 등 개체수가 많아 중성화 수술을 통한 관리가 필요한 대상이다.

대전길고양이보호협회 관계자는 “지자체 차원에서 TNR 사업을 원활히 진행하고 길고양이 급식소 등을 운영해 관리한다면 주민에게 발생하는 피해가 적어질 것”이라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유기ㆍ유실동물에 대한 주민 학대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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