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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전

“반려견 구하러…” 93도 펄펄 끓는 온천에 뛰어든 美여성

국민일보

미국의 한 여성이 섭씨 93도의 온천에 뛰어든 반려견을 구하려다 어깨부터 발끝까지 심각한 화상을 입은 사연이 전해졌다. 안타깝게도 반려견은 세상을 떠났다.

6일(현시지간)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워싱턴주에 사는 레이하 슬레이턴(20)은 지난 4일 오후 아버지와 함께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방문했다. 그런데 그의 반려견 러스티가 갑자기 차에서 도망쳐 나와 펄펄 끓는 온천물에 달려가 빠졌다. 레이하는 강아지를 구출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온천물로 뛰어들었다.

강아지가 빠진 ‘메이든스 그레이브 스프링’ 온천의 물 온도는 섭씨 93도쯤이었다고 한다.

깜짝 놀란 레이하의 아버지는 레이하를 곧장 끌어냈다. 이후 레이하는 국립공원 경비대와 소방서의 도움으로 아이다호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 온천물에 빠진 반려견 역시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지난 6일 세상을 떠났다.

이 사연은 레이하의 자매 카밀라에 의해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올라왔다. 현재 레이하는 몸의 90%가 넘는 부위에 2~3도 화상을 입은 심각한 상태이며, 응급 수술을 견뎌내고 있다. 의료진은 레이하가 수술 후 심한 통증으로 고통받지 않도록 진정제를 투약해 인위적인 코마 상태(혼수 상태)로 둔 것으로 전해졌다.


딸을 구했던 아버지 역시 발에 화상을 입었다. 카밀라는 “레이하가 끓는 물에 8초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레이하를 정말 미친 듯이 빨리 끌어냈다. 정말 운이 좋다”며 “아버지가 그를 살렸다. 부디 아버지를 향한 사랑과 칭찬을 보내 달라”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사건은 현재 조사 중에 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20명 이상이 온천지역에서 화상으로 숨졌다며, 온천 지반이 약하고 얇기 때문에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더불어 방문객들에게 반려동물은 온천 지역에 출입할 수 없으며, 항상 통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온천 지역에서 일어난 사고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에는 19세 직원이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에서 전신의 5%에 2~3도 화상을 입었다. 2016년에는 한 남자가 노리스 가이저 베이슨의 온천에 빠져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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