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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전

잡으랬지 죽이랬나, 멍이·냥이들 마취총 쇼크사

무등일보

전남소방안전본부가 마취총을 이용, 구조·포획한 유기동물 중 11% 가량이 쇼크로 사망하는 등 마취 약물 사용에 대한 기본적인 매뉴얼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국적으로 부적합한 약물을 동물 포획 작전 시 사용하고 있어 전문적인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소방청에 따르면 전남소방안전본부가 지난 2018년부터 올해 4월까지 포획한 유기동물(개·고양이) 수는 1만3천209마리(개 1만1천310마리·고양이 1천899마리)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3천510마리(개 2천897마리·고양이 613마리), 2019년 4천516마리(개 3915마리·고양이 601마리), 2020년 4천425마리(개 3천818마리·고양이 607마리), 2021년 4월 기준 758마리(개 680마리· 고양이 78마리)다.


이 중 마취총을 이용, 구조·포획한 유기동물은 4천231마리며, 사망한 유기동물은 467마리로 사망률만 11.3%에 이른다. 이 수치는 충북(39.9%), 전북(32.4%), 강원(17%), 경남(16.2%)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유기동물 포획 시 부적합한 마취 약물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전남소방의 유기동물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전남소방의 경우 마취제로 '석시콜린', '썩시팜'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석시콜린 289개(74만8천원 상당)와 썩시팜 25개(143만9천원 상당)를 구매했고, 올해 추가로 석시콜린을 112개(27만8천원 상당) 사들였다.


이들 약품은 모두 동물 안락사에 사용하는 약품으로, 마취에는 부적절하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동물포획 관련 안전관리 표준작전절차 매뉴얼은 있지만 동물용 마취약물에 대한 전문적인 가이드라인은 마련돼 있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약물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동물이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약품관리기준을 정하고, 수의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동물포획 매뉴얼을 마련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소방안전본부는 지난 4년간 유기동물 4천948마리를 구조·포획했으며 이 중 177마리에 마취 약물을 사용, 4마리가 사망했다. 같은 기간 30개의 석시콜린(4만1천원 상당)과 9개의 썩시팜(91만3천원 상당)을 구매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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