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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전

제주도 “퇴역 경주마 도축해 펫 사료로 개발”... 동물단체들 반발

조선일보

제주에서 퇴역 경주마(馬)를 도축해 반려동물 사료로 개발하는 것에 대해 동물 보호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국축산경제연구원에 의뢰한 ‘경주 퇴역마 펫사료 제품 개발 연구용역’을 통해 국내 반려동물 사료 시장 규모가 연간 5조원 이상으로, 퇴역마를 도축해 고급 사료로 활용하면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용역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제주도에서는 연간 3500여마리가 등록되고, 이중 약 1500마리가 경주마로 등록되고 있다. 연간 1400~1500마리의 경주마가 퇴역하고 있으며, 이중 500마리 정도는 승용마로 퇴역 신청이 이뤄지고 있다. 전체 퇴역마의 70% 정도는 4세 이하며, 5~7세가 약 27%를 차지하고 있다.

연구진은 연간 1000마리 정도의 퇴역마를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고, 그 방안으로 마육을 활용한 펫사료 제품개발을 제시했다. 용역진은 1차적으로 펫푸드 제품 중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간식류(육포) 출시를 제안했다. 가격은 프리미엄 장점을 살려 고가 전략을 구사하고 유통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판매 전략을 제시했다.

용역진은 또 말고기가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팔미툴레산’이 소·돼지보다 2~3배 많은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으로, 마육 펫푸드 제품이 다른 원료보다 건강에 좋다는 장점을 부각해 노령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할 것으로 제안했다.

하지만 이 같은 용역 결과에 대해 동물보호 단체는 경주마의 모든 생애를 관리해 보호해주는 세계적 추세에 전혀 맞지 않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란영 제주동물권연구소 소장은 “경마 산업이 발달한 홍콩은 경주마를 잘 관리해 11~12살까지 경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경주마를 도축하지 않고 생이 다해 죽을 때까지 관리하고 있다”며 “경주마를 도축해 사료로 쓸 방안을 마련하기보다는 경주마를 포함해 말 복지를 위한 관리 방안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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