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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반려견이 캔버스? 패션잡지 보그, ‘동물 학대’ 논쟁 (영상)

동아일보

“동물 학대다” vs “예술의 영역”

최근 패션잡지 보그(Vogue)가 ‘그루밍 쇼’(아트 미용 쇼)에 앞서 공개한 사진이 뒤늦게 ‘동물 학대’ 논쟁에 휩싸였다. 사진 속 반려견들은 캔버스 마냥 각양각색으로 염색된 채 쇼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패션잡지 보그 미국판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파사디나에서 열린 ‘그룸 엑스포 웨스트(Groom Expo West)’쇼를 소개하며 관련 사진 여러 장과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반려견들이 알록달록한 색으로 뒤덮인 모습이 담겨 있다. 심지어 한 반려견의 몸에는 애니메이션 ‘신데렐라’ 주인공들 얼굴이 염색돼 있었다.


이어진 영상에는 염색된 반려견들이 저마다 디자이너에게 미용을 받고 있다. 관리받은 반려견은 관중들 앞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다소 숨이 찬 듯한 모습을 보이곤 했다.

‘동물 학대’ 주장 “염색약, 화상을 입힐 수도 있다”

이 같은 사진과 영상에 많은 누리꾼들은 ‘동물 학대’라며 비난을 보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불쌍한 반려견(poor dog)”, “반려견들이 불쌍해 보여서 보기 싫네요(poor dogs, I don’t like it)”, “그만 하세요! 재미 요소를 위해 반려견들을 괴롭힐 순 없다(Stop it! No dogs should be put through this for enjoyment)”라며 해당 쇼를 지적했다.


동물 보호 단체에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자발적인 의사 표현을 할 수 없는 반려견은 자신의 몸에 좋지 않을 수도 있는 인위적인 염색을 타의적으로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반려견의 몸에 닿는 염료가 친환경 물질로 제작됐다고 해도 피부가 민감한 반려견들은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 최대 동물 보호 단체 페타(PETA)는 “염색약이 동물에게 화상을 입힐 수도 있으며, 눈이나 입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학대? NO! “‘펫 아트’ 역시 예술의 영역” 반론



반면 이 같은 그루밍 쇼도 하나의 예술이라며 문제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쇼 주최 측에서 반려견들의 상태를 적극적으로 살피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염색약에 대한 구체적인 부작용 등이 밝혀진 바가 없다며 반려견에게 해롭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하는 ‘펫 아트’ 역시 예술의 영역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국내에서도 ‘펫 아트페스티벌’이 열린 바 있으나 거듭된 ‘동물 학대’ 논란에 2019년을 끝으로 더이상 개최되지 않았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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