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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전

반려견 치료비 모으려 '포켓몬 카드' 내놓자 일어난 '기적'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아픈 반려견의 치료비를 마련하고자 수집한 포켓몬 카드 판매에 나선 한 미국 소년에게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미국 버지니아주(州)에 사는 8살 소년 브라이슨 클리맨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달, 브라이슨은 생후 4개월 된 반려견 '브루스'가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파보바이러스 감염증은 위장관이나 심장 부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러나 치료비 또한 만만치 않았다. 사흘 동안 드는 비용만 655달러(약 73만원)에 달했다. 치료비를 감당하기 버거웠던 가족들은 선뜻 치료에 들어갈 수 없었다. 브라이슨의 어머니 킴벌리 우드러프(26)는 "우리 수입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이 일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치료비가) 이렇게까지 비쌀 줄 몰랐다"고 말했다.

브루스를 잃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 브라이슨은 치료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때 브라이슨의 눈에 밟힌 건 그동안 모았던 포켓몬 카드였다. 어머니가 어떻게든 돈을 마련하겠다고 그를 안심시켰지만 말릴 수 없었다.

이후 브라이슨은 지난달 4일부터 학교가 끝나자마자 집 앞 마당으로 달려가 포켓몬 카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작은 책상을 펴고 앉은 그의 옆으로 '포켓몬 카드 판매'라는 문구가 적힌 표지판이 세워졌다. 학교에도 카드 뭉치를 들고간 브라이슨은 5~10달러(약 5500~1만 1000원)의 돈을 받고 친구들에게 팔았다.

어머니 우드러프는 이런 브라이슨의 모습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공개했고, 해당 게시물은 빠르게 퍼져나가며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소식을 접한 지역 주민들이 카드를 사러 모여들며 400달러(약 45만원)의 수익도 냈다. 우드러프는 "이들 중에는 돈만 내고 카드는 가져가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 우드러프는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페이지도 개설했다. 당초 목표액은 800달러(약 90만원)였지만 시민들의 손길이 이어진 덕분에 8일 오후 현재까지도 무려 1만 4315달러(약 1600만원)가 모였다.

그는 "강아지가 치료를 받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돈을 모았다.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기부금 일부를 지역 동물 보호소에 기부하며 받은 온정을 나누기도 했다.

무사히 치료를 받은 브루스는 현재 집에서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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