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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전

해운대 아파트서 수년째 고양이 사체... 불안한 주민 "CCTV 증설을"

부산일보사

지난달 13일 부산 해운대구 A 아파트 단지에서 발견된 고양이 사체. 동물자유연대 제공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수년째 죽은 고양이가 발견되는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여러 마리가 독극물 중독으로 숨진 데 이어 지난달 발견된 사체에서도 쥐약이 검출됐다.

해운대경찰서는 “지난달 7일 해운대구 센텀시티 A 아파트 단지에서 발견된 고양이 사체에서 쥐약이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당시 입주민이 고양이 사체를 발견해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이 부산보건환경연구원에 부검을 맡긴 결과 사체에서 ‘농사용 쥐약’ 성분이 검출됐다.

동물자유연대와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등에 따르면 올해 A 아파트 내에서 발견된 고양이 사체만 4마리다. 쥐약 성분이 발견된 이번 경우처럼 고의로 독살했을 가능성이 높다. 평소 주민이 주는 먹이를 먹어왔던 만큼 누군가 쥐약을 바른 먹이를 먹여 죽게 한 건 아닌지 의심을 사고 있는 것.

특히 A 아파트 내에서는 고양이 사체가 수년째 계속 발견되면서 의구심을 더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 아파트에서 숨진 고양이가 2020년 10마리, 2019년 8마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이틀 동안 고양이 3마리가 죽었는데, 이 중 2마리에서 독극물 정황이 나타났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당시 2마리 모두 간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부검을 맡긴 결과 마약성 마취제 등이 검출됐다”며 “지난해든 올해든 독살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년 전에 이 아파트 내에서 한 남성이 동물 학대로 검거된 사례도 있어 주민 불안감이 높다. 2019년 8월 이 남성은 고양이를 발로 차거나 던지는 등 학대를 한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남성은 고양이를 학대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돼 벌금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부 주민은 아파트관리사무소에 CCTV 증설 등 대책을 요구한 상황이다. 여러 해에 걸쳐 지속적으로 CCTV 사각에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되고 있어 불안하다는 의견이 나온 탓이다.

해운대경찰서 측은 “올해 쥐약이 검출된 고양이 사건은 지금 설치된 CCTV로는 단서를 잡기 어려워 내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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