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올라펫 뉴스 보기

1개월 전

안양시 역점사업 '반려동물 놀이터' 무산위기…부지도 못 찾아

경기일보

안양지역의 대표 동물복지사업인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이 무산위기에 놓였다.

시가 민선 7기 임기 1년을 앞둔 가운데 사업부지조차 찾지 못하면서 이월예산을 모두 불용처리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말까지 사업부지를 물색했지만 적합한 곳을 찾지 못해 사업을 정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 이월예산을 반납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앞서 민선 7기 출범에 따라 최대호 시장의 대표사업 중 하나로 반려동물 놀이터(간이 놀이터 포함) 2곳 조성을 제시했다. 전국 반려견 1천만시대를 맞아 총사업비 2억1천만원을 들여 반려견들이 마음껏 뛰놀 공간을 마련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경기도 사업과 연계, 도비 6천500만원을 확보, 지난 2018년부터 사업부지 탐색에 나섰다. 시는 2년 동안 평촌중앙공원 등 10여곳을 현장 조사했다.

그러나 모두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박달배수펌프장 앞 하천 유휴부지는 하천법에 저촉됐다. 하천법 제33조는 하천 주변에 가축을 방목하거나 사육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평촌중앙공원 역시 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규정된 시설률(40%)을 초과, 추가 시설을 조성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운공원 오른쪽의 경우 소음ㆍ악취 등을 우려한 인근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학운공원(경기글로벌통상고 맞은편)은 공원법 위반과 맞물렸다. 공원법은 10만㎡ 규모 이상에서 놀이터 설치를 허가하는데 학운공원 면적이 5만2천여㎡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부지면적 150㎡ 이상으로 비교적 간단한 사업인 간이 놀이터도 정상 진행되지 못했다. 동안구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지만 1곳도 유치 신청을 하지 않는 등 주민으로부터 외면받았다.

원인으로는 안양지역 특성이 꼽힌다. 평촌신도시가 조성된 지 20여년이 지나면서 안양 전체가 도시밀집지역으로 형성돼 여유부지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기존 공원ㆍ하천을 연계한 사업만 추진할 수밖에 없다. 관련법 규제 및 주민 반대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시 관계자는 “향후 부지를 확보하면 사업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한상근ㆍ여승구기자

다른 뉴스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