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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질 때문에 파양됐던
애나의 입양 스토리

본 글은 팅커벨 프로젝트 대표 뚱아저씨가 기고해주신 글입니다. 원글을 보고 싶은 분들은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팅커벨 프로젝트 설립 이후 지금까지 보호소에서 안락사 직전에 구조한 아이들이 2천 마리가 넘습니다.

그중에서는 구조 후 금방 입양을 가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고 몇 년씩 입양센터에서 남아있는 아이들도 있어요.

그 아이들을 볼 때마다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늘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이렇게 예쁜 아이들인데 하루빨리 좋은 가족을 찾아주지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푸들 애나도 그랬던 아이였습니다.

푸들 애나는 2018년 8월에 경기도 양주의 동물구조관리협회(약칭 동구협) 보호소에서 안락사 명단에 있다 팅커벨에서 구조한 아이예요.

당시 네 아이를 함께 구했는데 그 이름이 인디, 애나, 존스, 똘똘이였습니다.

네 아이 중 인디, 존스, 똘똘이는 구조 후 짧은 입양센터 생활을 한 후에 좋은 가족을 만나 입양을 갔고, 지금은 행복하게 잘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네 아이 중 푸들 애나는 학대를 받았었던 후유증 때문인지 입질이 심했습니다.

애나의 예쁜 외모를 보고 입양을 하신 분이 있었는데, 하루 만에 도로 파양을 해서 입양센터로 돌아온 적이 있어요.

한 번 유기를 당하고, 다시 한번 파양을 당했던 탓인지 애나의 입질은 더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입양센터에 봉사를 오셨던 분들에게 물림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는데요.

그러면 그럴수록 애나는 점점 더 입양에서 멀어져가고, 이렇다가 애나를 영영 입양 보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애나를 입양 캠페인에도 데려가고, 회원들과 함께하는 산책 행사에도 자주 데리고 갔어요.

사람을 자주 만나야 애나도 경계심을 풀고 그들과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애나를 좀 더 예쁘게 홍보하기 위해 반려견 전문 스튜디오에서 사진도 찍어서 열심히 홍보했습니다.

그랬던 애나였는데 정말 기적같이 너무 좋은 가족을 만났어요.

작년 12월 팅커벨 프로젝트에서 안락사 직전에 있는 가엾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진행했던 3개월 단기임보 프로젝트.

여기에 애나를 보고 임시 보호를 신청하신 분이 계셨던 것입니다.

그 댁은 푸들 한 마리를 더 키우고 있어서 푸들에 대한 이해가 높았어요.

때문에 애나를 보내면서 혹시나 하는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애나는 이 집에서도 입질이 있었어요.

이 이야기를 듣고 낙담을 하려던 찰나, 임보자님께서 마치 구원의 목소리와 같은 말을 했습니다.

"제가 애나 한 번 더 최선을 다해서 돌봐볼게요. 개들이 입질이 있을 수도 있는 거죠"

(애나와의 사연을 이야기하는 임보자 - 팅커벨 유튜브 동영상 '애나' 편 중에서)

임보자분은 애나가 파양되었다는 사실도 알고, 2년 6개월이나 입양을 가지 못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기에 본인마저 포기한다면 애나에게 영영 입양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는 결심을 한 것이죠. "애나를 내가 입양하자"

오랜 시간 입양을 못 가던 애나에게 극적으로 찐 가족이 생긴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임시 보호가 아닌 가족으로 맞이해서 돌보니,

애나도 가족들의 마음을 알았는지 한결 유순해지고 잘 따르기 시작했어요.

이제는 버림받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지요.

푸들 애나는 지금 나나라는 새 이름으로 행복하게 잘살고 있습니다.

애나의 행복한 모습을 보니 제가 좋아하는 시 중,

지금은 돌아가신 고 김남주 시인의 ‘사랑’이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사랑만이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기다릴 줄 안다’

애나를 입양하신 가족에게 이 시 구절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진정한 사랑으로 애나의 단점조차 이해하고 받아들여 따뜻한 봄을 만들어주셨습니다.

애나(나나) 입양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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